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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06 09:20
2015 CCBN 참관기 - 장상원 기술연구원
 글쓴이 : 기술인협회
조회 : 7,985  
2015년 04월 08일 (수) 11:42:26 장상원 CBS기술연구소 kobeta@naver.com

1. 개요

2015 China Content Broadcasting Network(이하 CCBN)326일부터 28일까지 3일 간 북경 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re 전시장에서 열렸다. 전시규모는 대략 30개 국 1,000여 사가 참가하고 참관객은 작년 기준 7만여 명 정도다. 1993년 최초 개최 이래 아시아 최대 규모로 자리 잡고 있는 본 전시회는 DTV와 광대역 네트워크 산업 박람회 중 세계에서 가장 큰 전시회로 발전했으며, 또한 중국에서 국제 규모로 개최되는 유일한 방송케이블위성 기술 및 장비 전시회다. 

2. 참관후기

전시장이 1관부터 8관까지 있어 규모로 봐서는 KOBA보다 넓고 참관업체도 많다. 우선 중국의 실상을 알 필요가 있겠는데, CCBN 안내서에 따르면 중국은 2,548개의 방송국(라디오, TV 포함)이 있고 TV4억 만대 그리고 Radio5억 만대 정도로 보급돼 있다. 여기서 케이블 TV 가입자 수는 13,000만 명 정도이니 아직 지상파 또는 위성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땅이 넓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이번 CCBN 주제는 ‘Convergence With Intelligent Networks Enjoying Digital Life’. 중국은 라디오에서의 AM, FM 전송방식과 TV의 지상파 DVB-T, 케이블 DVB-C, 위성 DVB-S 전송방식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부터 독자적인 디지털 텔레비전 기술 표준을 만들었으며 지상파 TV 규격에는 DT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 휴대 이동 방송 기술에는 CMMB (China Mobile Multimedia Broadcasting)가 있다. 그리고 영상 압축 기술 표준인 MPEG2, H.264 이외에 중국이 만든 영상 압축 기술 표준인 AVS+(Audio Video coding Standard)를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자국 내에서 기술표준을 만들고 방송국과 제조사가 점점 사용해가면서 전시회에 선보이는 것이 부럽기도 하다. IPTVOTT 서비스도 빼먹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방송 네트워크사가 전시하고 있다. 이렇듯 디지털 콘텐츠를 전달하는 네트워크가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이번 CCBN의 주제처럼 중국 내 업체들은 네트워크 융합 솔루션을 선보이며 어느 단말기에서도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다양한 압축영상 포맷을 지원하는 서버를 통해 여러 네트워크로 송출해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시회를 돌아다녀 본 바로는 40% 넘는 규모가 다 이런 통합 솔루션 업체였다.

   
 

또한 일부 업체들은 4K를 위한 방송제작, 송출 시스템도 선보여 세계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송출 시스템에서는 벌써 자국 자체 브랜드에서 만든 제품도 내놓았다. 여기서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CCBN에서 전시장 어디를 봐도 중국어를 못하는 사람은 없었다. 필자가 중국어를 전혀 하지 못해 어떻게 시스템을 개발했는지 설명을 듣지 못한 점은 이해해 주기 바란다. 4K와 관련한 기기 전시는 규모가 전체의 5% 차지한 듯 보였으며 HD와 관련한 기기전시가 25%정도 차지했다. HD기기 관련 전시는 Virtual Studio라든지 HD 영상 편집기, 송출 시스템 등을 선보였으며 참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설명, 이벤트 등이 많았다.

   
 

CCBN에서는 음향 업체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안내책자에 의하면 조명과 음향기기 전시가 전체의 3%정도 차지한다고 했지만 주변을 다 살펴봐도 오디오 콘솔 및 마이크 업체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KOBANAB하고 비교되는 점이다. 오디오와 관련해서 돌비와 프라운호퍼가 나와서 자신들의 신기술을 선보였다. 돌비는 극장에서 들어볼 수 있는 Atmos와 깨끗한 화질의 Dolby Vision를 보여줬으며 프라운호퍼는 가정에서 HE-AAC를 이용한 5.1 홈시어터 시연과 헤드폰 입체 음향기술인 Cingo를 선보였다.

3. 정리

북경 자금성이라는 과거 중국 황제의 궁이 있다. 이곳에는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담아놓은 큰 항아리가 있는데 멀리서 보면 금으로 둘러싸여 있기에 반짝거리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수많은 칼집이 나 있다. 중국이 수차례 침략 당했을 때 병사들이 칼로 금을 긁어 갔기 때문이란다. 중국은 자금성을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웬만한 건물과 유물을 모두 보수했지만 그 항아리만큼은 보수하지 않았으며 그 이유를 가이드는 이렇게 설명했다. “중국은 전쟁의 뼈아픈 실수를 다시는 당하지 않기 위해 몇몇 유물들을 파손된 채로 놔두고 자국민 관광객에서 설명한다고 말이다. , 개방정책을 편 후로 적절히 세계의 기술을 도입했지만 자본시장에서도 서방나라의 종속이 되지 않기 위해 자국의 기술 표준을 만들었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리고 이번 CCBN을 참관하니 유럽, 미국, 일본이 이끌고 있는 기술표준 시장에 언젠가는 어깨를 당당히 나란히 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번 CCBN 참관은 그동안 들었던 시설이 낙후되고 모조품이 많고 자기네들끼리만 시끄럽게 얘기하더라는 중국의 이미지를 조금 바꿔 놓았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중국어로만 설명한 부분과 부스 내 상담테이블이 갑자기 식사테이블로 변하는 부분은 고쳐졌으면 좋겠다.